[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마야가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마야는 19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과의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세트 5-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된 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마야가 경기 전 훈련까지 괜찮았는데, 서브 시도 중 무릎 통증이 심하게 온 것 같다"고 교체 사유를 밝혔다.
1주일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마야는 지난 13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도 무릎 통증으로 교체된 바 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마야는 지난해부터 무릎 슬개골에 문제가 있었다. 현재 일정이 빡빡한 데다 피로감이 있어 쉬게 한 것"이라며 "당분간은 황연주와 교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마야는 20일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1주일 전 검진 당시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은 바 있다. 기업은행전을 마친 현대건설이 오는 28일 GS칼텍스전까지 1주일 넘게 휴식을 취하는 만큼, 마야는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다시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불확실한 마야의 상태를 현대건설이 시즌 내내 감수할 수 있느냐다.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 여건, 마야 부재시 늘어나는 양효진의 부담 등을 고려하면 마냥 기다림을 반복할 수 없는 노릇이다. 현대건설은 마야가 일찌감치 빠진 기업은행전에서 1, 2세트를 잡고도 3, 4세트를 잇달아 무기력하게 내주는 등 고전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주축 양효진도 체력 부담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현대건설은 마야가 빠진 두 경기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서도 승리를 얻었다. 기존 주력 뿐만 아니라 2년차 정지윤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팀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잦은 이탈은 이 감독에게 달가운 상황은 결코 아니다. 휴식기 동안 마야를 바라보는 이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할 듯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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