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는 기회의 무대였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와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좋은 선수를 찾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아시아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대만 투수 지앙 샤오칭(26)이었다.
샤오칭은 이번 대회에서 두 경기에 선발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와의 대회 예선에선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멕시코와의 대회 본선 경기에선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8삼진으로 인상 깊은 투구를 보였다.
그러자 스카우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 등 10개 팀 이상이 샤오칭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신문 연합체인 연합보는 '샤오칭이 FA가 되자 미국과 일본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샤오칭은 미국 잔류와 일본 무대 이적을 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오칭은 이미 2012년부터 미국 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너팀에서 나란히 한 경기씩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계속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 등판 경력은 전무했다.
그래도 대만대표팀에는 꾸준하게 뽑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한국에 이어 대만이 은메달을 따내는데 힘을 보탰다. 2017년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네덜란드전에 등판해 4⅓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샤오칭은 연합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리미어 12를 통해) 내 기량과 자신감이 한층 향상됐다. 내년 시즌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샤오칭은 거취 부분은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휴식에 돌입했다. 그는 "나는 휴식을 취한 뒤 대만에서 훈련하면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미국에 남아있을지, 일본으로 갈지는 내가 원하는 조건이 담겨있는 계약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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