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기온 4도 이하, 일 최저기온 0도 이하로 유지될 때다.
기상청은 올해 11~12월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돼 지역별로 예년보다 김장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김장 적정시기는 서울의 경우 이달 29일, 대전 12월 1일, 대구 12월 5일, 광주 12월 11일, 부산은 내년 1월 2일쯤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은 재료준비부터 양념 버무리기, 옮기기까지 모든 과정이 고된 노동으로 주부들은 무릎, 허리, 어깨, 손목, 팔꿈치 등 관절통으로 고생하기 일쑤다. 이에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김장철 관절 통증과 예방법 등을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손목·손가락 저릴땐 보호대 착용하면 도움
김장을 끝낸 주부들이 주로 호소하는 통증은 손목과 손가락, 팔꿈치, 어깨 등 상지 부위가 빠지지 않는다. 썰고 씻는 등 재료 손질과 수 십 포기를 버무리는 일이란 간단치가 않다. 5시간 이상 재료나 김치통 등 무거운 것을 들고 옮기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손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손이 저려오는 증상은 수근관 증후군의 위험신호다.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횡수근 인대에 염증이 생기고, 딱딱해 지면서 수근관이 좁아진다. 최경원 원장은 "평소 반복적으로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져 손목터널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며 "손목이나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생기면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 움직임을 최소화 시켜주면 좋다"고 말했다.
김장은 주부들의 어깨와 팔꿈치를 혹사시키기도 한다. 쌀쌀한 날씨에 추운 베란다나 야외에서 일을 하다가 어깨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중인 중년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팔꿈치는 한 번의 큰 충격 보다는 가사일 등 반복적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통증이 생긴다. 대부분 큰일 뒤에 으레 겪는 통증으로 여겨 참고 견디지 말고 초기에 치료해 질환의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쪼그려 앉거나 구부리는 자세는 피해야
김장 할 때 쪼그려 앉거나 불편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다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되도록 식탁과 같은 작업대를 이용해 김장을 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서 일해야 한다면 보조 의자에 앉아 무릎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는 동작을 최소화 하고, 작업 시 편한 자세를 취하거나 다리를 편 자세가 좋다.
김장철에는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한다. 무거운 재료를 들고 나르는 작업으로 허리에 부담이 많이 되고,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재료를 다듬고 버무리다 보면 척추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무거운 물건은 여러 명이 함께 들면 허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하는 틈틈이 허리 펴기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요통이나, 평소 척추질환이 있다가 악화된 경우에는 병원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김장 후 생긴 통증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 그러나 계속되는 가사일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통증이 만성화 되는 경우가 있어 통증 치료는 빨리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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