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쑥쑥 성장하더니 롤모델까지 잡았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17·광주체고 2년)이 무섭게 성장하며 차세대 에이스 입지를 굳혔다.
대표팀 대선배 성지현(28·인천국제공항)을 처음으로 누르고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것도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국제대회서 고향 팬들 앞에서 펄펄 날았다.
안세영(세계랭킹 10위)은 24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벌어진 광주 코리아마스터즈(월드투어 300) 여자단식 결승전서 성지현(세계 14위)을 2대0(21-13, 21-17)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성지현이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국제대회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해 세계랭킹이 하락해서 그렇지 종전 1인자는 성지현이었다. 성지현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국가대표 고별 무대로 삼을 각오로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세영은 중학생이던 2017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성인대표팀 적응기를 거쳐 올해 들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뉴질랜드오픈에서 시니어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캐나나오픈, 아키타마스터스, 프랑스오픈에 이어 이번 코리아마스터즈까지 5개 대회를 석권했다. 대표팀 데뷔 후 2년 만에 세계랭킹 10위로 끌어올리며 세계적인 선수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달 프랑스오픈(월드투어 750)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18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평소 "(성)지현 언니가 롤모델"이라고 했던 안세영이 이날 국제대회에서 언니 성지현을 상대한 것은 4번째였다. 그동안 맞대결 전적 3전 전패였지만 이번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고향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안세영의 무서운 성장에 한국 배드민턴도 희망을 보게 됐다. 올림픽에서 단식 종목은 랭킹 16위까지 국가별 최대 2명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성지현 1명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세영이 가세하면서 성지현과 팽팽한 라이벌 체제를 구축, '윈-윈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식 금-은메달 외에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원광대), 김원호(삼성전기)-박경훈(국군체육부대)와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각각 3위로 마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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