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내년시즌부터 김광현 없이 시즌을 치러야한다. 김광현을 필두로 확실한 5명의 선발이 안정적인 피칭을 했던 올시즌과는 다른 시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앙헬 산체스가 1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새로 영입한 리카르도 핀토가 2선발을 맡는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3,4선발로 나서고 5선발은 유망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SK가 김광현 없이 시즌을 치른 것은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2017년이 유일하다. 당시엔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와 다이아몬드, 박종훈 문승원에 윤희상이 선발로 나섰다. 여기에 김태훈과 기주한 백청훈(백인식)이 조금씩 힘을 보탰다.
SK는 선발진이 꽤 견고했던 팀이다. 5명의 선발이 풀시즌을 치렀다.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SK의 문승원이 선발 자원으로 나온게 2016년이었다. 당시 시즌 초반 윤희상이 부진하자 문승원은 땜빵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 크리스 세든이 부진으로 방출되자 새 투수가 오기 전까지 다시 선발 자리에 들어가서 던졌다. 선발로 12경기에 등판했던 문승원은 4승3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17년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빠지면서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제 4년만에 다시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왔다. 가끔 선발이 구멍났을 때 나오는 '땜빵'이 아니라 제대로 자리 하나가 났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 1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김태훈 정영일 서진용 강지광 하재훈 등 막강 불펜을 만든 염경엽 감독은 이제 새로운 국내 투수를 찾아 5선발을 안정시켜야하는 숙제를 받게됐다.
새로 온 외국인 투수 핀토가 한국야구에 잘 적응해 산체스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만들어준다면 선발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과 문승원도 점점 경험을 쌓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5선발 자리를 유망주들의 시험대로 잘 쓸 수 있다.
김광현이 빠진 것은 분명 우승을 목표로했던 SK에겐 안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팀에겐 위기가 왔지만 이를 기회로 잘 살려 새로운 선발을 키울 수 있다면 SK가 향후 더 경쟁력있는 팀이 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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