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혜진이 잘 하고 와서 내 마음이 좋다."
결전을 앞둔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슬며시 미소 지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홈경기를 치렀다.
3주 만에 재개된 경기였다. 여자프로농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프리 퀄리파잉 토너먼트 관계로 A매치 휴식기를 가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인천 신한은행전 이후 24일 만의 경기였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 역시 지난 2일 부천 KEB하나은행전 이후 23일 만에 코트에 나섰다.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 어느 팀이 먼저 경기 감각을 되찾느냐의 문제였다. 변수는 있었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컨디션이었다. 우리은행에서는 김정은과 박혜진, 삼성생명에서는 김한별과 배혜윤이 대표팀에 다녀왔다.
결전을 앞둔 위성우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캡틴' 박혜진의 활약이었다. 그동안 박혜진은 소속팀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성공하며 만리장성을 넘는데 앞장섰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 잘 하고 와서 내 마음이 좋다. 대표팀에서 주춤했다면 선수도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위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박혜진. 코트 위에서 펄펄 날았다. 박혜진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에 앞장섰다. 2쿼터에는 경기가 다소 뻑뻑하게 돌아가자 노련한 플레이로 상대 파울을 얻어냈다. 그는 팀이 33-26으로 추격을 허용하자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으며 위기를 넘겼다.
박혜진은 이날 위기 상황마다 정교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4쿼터 초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박혜진은 경기가 뻑뻑하게 흘러가자 코트를 밟았다. 투입과 동시에 김정은의 득점을 도우며 사실상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박혜진은 혼자 19점을 넣으며 우리은행(5승1패)의 79대53 승리를 이끌었다.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생명(3승3패)은 2연패에 빠졌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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