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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3년 만에 택한 작품은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이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21일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2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올해 방영된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에 해당한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은 주인공 동백 역을 맡아 어린시절 버림받은 고아이자 미혼모로서의 역할을 소화해내며 '지금까지 보여준 공블리와는 다른 연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공효진의 완벽한 '변신' 작품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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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은 "MT에 가서 마지막 방송을 보는데 옆에서 다들 울더라. 조감독님도 울었고 다들 우는 거다. 사실 저는 제가 연기한 것을 보느라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저기서 대사가 잘 안 들렸나' 그런 것만 보였고 '콧물이 나온 건 아닌가' 이런 것만 보였다. 제가 '눈이 부시게'를 보면서 울었던 것처럼 시청자 입장이 100%될 수 없으니 아쉬웠다"면서도 "다 보고 나서 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동생들이 마지막에 케이크를 가져오면서 '언니'하고 울고 나오는데 그걸 보고 울었다. 꼬마들이 오열을 하면서 나오더라. 안 울고 있다가 갑자기 감정이 북받쳤고, 걔네가 우니까 눈물이 많이 났다. 그리고 제 스태프들이 만들어준 '동백꽃 필 무렵' 책이 있었는데, 전 스태프들의 롤링페이퍼와 애들이 찍어준 사진이 있었다. 그걸 주는데 정말 슬프더라. 그리고 감독님이 정말 많이 우셨다. 감독님은 사실 엄청 잘 운다. 나 붙잡고도 엄청 우셨다"고 말하며 그날의 분위기를 체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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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대본을 봤을 때 '게르마늄 팔찌를 한 여자'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제가 외국 여행을 갈 때 엄마가 게르마늄팔찌를 끼워주는 바람에 외국에서 찍은 사진에 그게 찍혀 검색어에 뜨기도 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나를 꼬시려나 보다' 싶기도 했다. 대본을 받은 뒤 제가 영화를 찍어야 해서 고사를 한 적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촬영이 불가능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도 대본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이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못했다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싶을 정도다. 대본은 정말 시작할 때부터 좋았다. 1회를 보는데 2회가 좋았고, 5회, 6회, 7회 대본을 보는데 '진짜 좋다' 싶었다. 대본은 점점점 더 좋아졌다. 한 회도 내려가는 신이 없었다. '수요일 정말 재미있었는데, 내일이 더 좋대'라는 얘기도 계속 했다"고 말하며 '동백꽃 필 무렵'과의 운명을 확신하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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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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