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인교진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마쳤다. 인교진은 JTBC '나의 나라'에서 시작과 끝을 유쾌하게 물들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극중 10년간 군역을 살며 전장에서의 무수한 경험으로 웬만한 상처는 흔적도 없이 꿰매는 천의 무봉의 경지에 이른 문복 역을 연기했다. 문복은 유쾌하고 훈훈한 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휘벤져스' 사이에서는 말을 툭툭 내뱉는 츤데레 같은 존재였지만 화월(홍지윤)에게 만큼은 그간 악착같이 모으던 돈을 다 바칠 수도 있는 로맨티스트였다. 특히 돈이 없어 누이를 잃었던 사연을 고백하며 하루빨리 호강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달궜다.
그는 내년이면 연기인생 20주년이다. "그냥 '잘 버텼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한 10년 했을 때는 '이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죠. 지지부진하기도 했고요. 부정적일때도 많았어요. 남탓할때도 많았고요. 그런데 이제 좀 지나고 나니까 문제는 제 안에서 찾는게 맞더라고요. 물론 그때를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때가 있으니 지금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나의 나라'가 시청률 면이 아쉽기는 하다. 최고 시청률은 5%(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찍었고 마지막회도 4%로 마무리됐다. "처음에는 기대도 많이 했어요. 워낙 대작에 좋은 배우들도 많이 출연하고 넷플릭스에도 나간다고 하니까 더 그랬죠. 물론 아쉬운 면이 없지 않지만 화제가 많이 된것만해도 좋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TV로만 보는게 아니잖아요."
인교진은 이제 늘 연기변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교진으로서 꾸준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이 1번이에요. 욕심이 화를 부르죠.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내가 할수 있는 선에서 내가 좋아하는것을 많이 보여드리는게 오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기 싫어서 하는건 눈에 보이잖아요. 내가 진짜 좋아하고 행복해 해야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잘할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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