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선수의 몸값은 경쟁이 붙었을 때 더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재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없다. KIA 타이거즈의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에게도 적용되는 얘기다.
사실 김선빈에게는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다. 수도권 팀이었다. KIA가 책정한 김선빈의 몸값을 우회적으로 알아보기도 했다. 김선빈의 가치가 상승했다. 기본적인 마음은 잔류이지만, 결국 돈으로 승부가 나는 곳이 프로세계다. 때문에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수도권 구단은 소위 '간'만 봤다. 몸값만 알아봤을 뿐 적극적으로 대시하지 않았다. 아직 KIA에서 정확한 몸값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선빈을 정말 원했다면 KIA보다 먼저 몸값을 제시하면 그만이다. 물론 구단 입장에서 KIA가 책정한 몸값을 터무니없이 넘지 않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선수가 원하는 건 돈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필요로 하는 마음이다. 결국 수도권 구단은 FA 영입 전략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KIA의 협상 전략은 애초부터 '헐값'이 아니었다. 선수 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지불이었다. 이화원 KIA 대표이사도 "절대 헐값에 계약할 생각이 없다. 사실 시대가 좀 변했다. 많이 받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거품을 빼고 생각해야 한다. 시장가치도 제대로 분석하고 무엇보다 이들은 프랜차이즈 선수들이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팬을 유입하는 효과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마케팅적인 요소까지 모두 고려해 협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말대로 서로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수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구단의 기조도 오버페이 지양이다. 정으로, 이름 값으로 거액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 때문에 "다른 팀의 누구는 이정도 받았는데…"라는 식의 구시대적인 협상보다 자신이 최대 받을 수 있는 몸값과 계약형태를 잘 설정하는 전략이 필요해졌다.
밖은 찬바람이 분다. 안은 만족할 수 없지만 따뜻하다.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생애 첫 FA는 씁쓸하기만 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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