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여제 최정(23) 9단이 중국 리허(李赫ㆍ27) 5단을 꺾고 오청원배 결승에 올랐다.
최정 9단은 30일 중국 푸저우(福州)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에서 중국여자랭킹 5위 리허 5단을 236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내달 2∼4일 벌어지는 결승 3번기에서 최정 9단은 중국여자랭킹 1위 왕천싱 6단과 격돌한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최정 9단은 이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전투를 유도했다. 중반까지 팽팽하게 전개된 대국은 리허 5단이 우변 공격에 실패하면서 최정 9단이 승기를 잡았다. 최정 9단은 이후 한 차례도 우세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반대편 조 4강전에서는 왕천싱 6단이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335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하루 휴식 후 12월 2∼4일 결승 3번기에서 격돌하는 최정 9단과 왕천싱 6단은 지금까지 7번 겨뤄 최정 9단이 6승 1패로 앞서있다. 한ㆍ중 여자랭킹 1위인 두 선수는 이번이 두 번째 세계여자대회 결승대결이다. 첫 결승대결이었던 2017년 제8회 궁륭산병성배에서는 최정 9단이 왕천싱 6단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 체육국, 푸저우 위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푸저우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5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김채영 5단이 최정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 달성 및 초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바둑TV에서는 오청원배 결승3번기를 12월 2∼4일 오후 1시(한국시각)부터 생중계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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