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홍상삼(29)이 부활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KIA는 1일 무적 신분인 투수 홍상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홍상삼은 지난 30일 재계약 불가통보 격인 두산의 보류명단에서 빠졌지만, 이미 KIA와 이야기를 나눠 충격은 크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렸던 홍상삼이 기회를 잡게 된 건 조계현 KIA 단장 덕분이다. 조 단장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두산 1, 2군 투수 코치를 역임할 시절 홍상삼의 잠재력과 기량을 잘 알고 있었기에 영입을 제안해 품을 수 있었다.
충암중-충암고를 졸업한 홍상삼은 2008년 두산에 입단한 뒤 매년 1군에서 주목하는 투수였다. 빠른 공을 던졌다. 2012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53경기에 등판,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이듬해 역시 55경기에서 9홀드, 평균자책점 2.50를 기록하며 재능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들쭉날쭉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2016년 제대와 함께 핵심 불펜 카드로 기대를 모았지만 깜짝 활약은 오래 가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을 마크했다. 개인통산 228경기에 등판해 25승21패, 37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84.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1군 투수로 자리 잡지 못했다.
홍상삼이 KIA에서 부활하기 위해선 몸보다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다. 2013년 10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 이닝 폭투 3개를 기록한 것이 컸다. 팀 승리를 날려버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위의 시선과 악플에 시달렸다. 결국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구위도 떨어졌다. 그러나 조 단장은 "지금도 구속은 140km대 후반까지 나온다고 하더라"며 "본인이 다시 반등하려는 의지도 있고, 마음의 병은 동료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상삼의 가세로 KIA의 불펜 뎁스는 더 강해졌다. 올 시즌 KIA 불펜은 빠른 세대교체로 인해 젊어졌고, 강해졌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출신 '사이드암스로' 변진수(26)를 데려왔고, 홍상삼까지 장착하면서 마운드 뎁스를 한층 강화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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