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는 이번시즌 데뷔 첫 승률 5할(71승2무71패)을 기록하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아쉽게 5위 NC 다이노스에 2게임차 뒤진 6위를 기록해 첫 가을야구는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내년시즌 5강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었지만 KT는 반대로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올린 젊은 선수들이 내년에도 그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더 집중하기로 했다. 2차 드래프트로 베테랑 이보근과 내야 멀티 플레이어 김성훈을 데려오고 트레이드로 백업 포수 허도환을 영입한 것 정도가 현재까지 KT가 해온 전력 보강의 전부다. 베테랑 타자 유한준과 2년간 최대 20억원의 FA 계약을 했지만 외부 FA는 잡지 않기로 했다.
올시즌 KT의 성적 상승을 이끈 것은 마운드였다. 배재성이 KT 국내 투수 최초로 10승을 기록해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고, 김 민은 풀타임 선발로 나서 처음으로 150이닝을 던지며 6승12패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불펜은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뀌었다. 전유수와 주 권 정성곤 김민수 김재윤 등이 중간에서 안정감을 보였고, 이대은이 17세이브를 기록하며 새롭게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이보근이 힘을 보태게 됨으로써 KT 불펜이 양적, 질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팀내에서 성장한 선수의 가세도 필요하다. 가오슝 마무리 훈련에서 성장을 보인 하준호와 박세진이 내년시즌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다. 박세진은 지난 2016년 KT의 1차지명 투수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의 동생으로 왼손 투수다. 2016년 7경기에 등판했던 박세진은 2017년엔 4경기, 2018년엔 8경기에 올랐고, 올시즌엔 2군에만 있었다. 이번 가오슝 마무리캠프에서 매커니즘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준호는 2007년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던 투수다. 포수 장성우와 경남고 동기. 한때 타자로 전향했던 하준호는 올해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2군에서 뛰던 하준호는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으로 올라와 8경기를 던졌다. 8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가오슝 캠프에서도 좋은 피칭을 하며 내년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반발력이 떨어지는 공인구 때문에 마운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KBO리그다. KT의 5강 도전의 첫 단추 역시 마운드의 두께를 더욱 두껍게 만드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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