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따뜻한 남부 도시. LA다저스 류현진(32)의 유력 행선지다.
류현진의 거취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자고 나면 하마평이 무성하다. 3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 행 가능성이 보도됐다. 하지만 지금은 각 지역 언론과 팬들의 희망사항에 가깝다.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몸이 아니다.
FA 선발투수 협상의 초기 국면.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예정인 윈터미팅을 거치면서 상승 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다.
과연 '괴물' 류현진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 돈과 기간 등 계약 조건이 최우선 고려 조건. 다행히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로 유명한 스캇 보라스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선수의 희망 도시다. 물론 조건이 좋은 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류현진은 지난달 14일 귀국 인터뷰에서 "거취는 에이전트에게 모두 위임했다. 다음달 부터 개인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다 필요하다면 미국에 다녀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호하는 지역은 분명히 있다. 류현진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로스앤젤레스다. 가까운 주변 지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LA다저스 잔류 희망을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LA 프리미엄'을 언급하며 류현진의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야구 선수, 특히 몸과 마음 모두 예민한 투수에게 생활 환경이란 건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다. 음식 만큼 몸에 영향을 미치는 날씨도 중요하다. 온도, 습도, 공기 밀도 등이 신체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다. 특히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부상 전력이 있는 투수에게는 더욱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행선지 결정에 있어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변수기도 하다.
현지에서도 류현진의 현실 가능한 행선지를 따뜻한 지역의 팀으로 언급하고 있다. '라스트 월드 온 베이스볼'은 3일 류현진의 톱3 유력 행선지로 LA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LA에인절스를 꼽았다. 다저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의미 있는 대화는 없지만 다저스는 과거 노장 투수에게 큰 돈 쓰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37세 당시 3년 4800만 달러에 계약한 리치 힐의 케이스를 언급했다. 텍사스에 대해서는 '페이롤 여유 공간이 충분하고 새 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입성하는 첫 시즌을 앞두고 있어 큰 돈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LA에인절스에 대해서는 '투수구하기에 혈안이 돼있는 에인절스는 스트라스버그나 콜에게 집중하고 있지만 성사되지 않을 경우 류현진이 좋은 백업 플랜이 될 수 있다'며 '류현진도 다저스와 협상이 틀어질 경우 남쪽으로 이동해 에인절스와 계약하고 로스앤젤레스에 머무는 것이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날씨적인 요소만 고려하면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등 캘리포니아 서부 도시들도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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