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이랜드가 한국 축구의 반석이 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프로 사령탑으로 새 도전에 나선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정 감독은 5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 축구 철학을 가지고 팀을 만들겠다. 이랜드가 한국 축구의 반석이 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그런 바람이다. 앞으로 많이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정 감독은 지난 6월 폴란드에서 막을 내린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정 감독은 국내외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U-20 월드컵이 끝난 뒤 오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제가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한국 축구의 뿌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뒤에는 다른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수칠 때 떠나는 타이밍에 고민을 했다. 저는 고리를 만들어주면 그게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으로 봤다. 순리로 따졌을 때 지금이라고 봤다"고 입을 뗐다.
이어 "첫 도전의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하는가.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간절함이 맞는 팀은 어디일까 생각했다. 이랜드였다. 내가 이랜드에서 선수생활을 끝냈다. 이랜드가 최근 2년 연속 최하위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도울 수 있다면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 정에도 이끌렸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감독은 지난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푸마 이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3년 간 주장 완장을 찼다.
새로운 시작. 정 감독은 3년을 내다본다. 그는 "사실 이 팀에 온다는 생각은 안했다. 선수단 스쿼드도 잘 알지 모른다. 이제 스타트"라며 구"단에서 5년 말씀 하셨는데, 프로 감독이 3년 동안 있으면 결과가 나와야하는 게 맞다. 내가 이랜드에 온 것은 하고자하는 의욕과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에 자리 잡게 돕고 싶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서울 더비를 해보는 것이다.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이랜드가 축구를 제대로 알고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장 선수단 구성부터 꾸려야 한다. 정 감독은 "U-20 선수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웃음). 우리나라 20세, 21세, 22세 좋은 선수들이 있음에도 K리그2(2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 K리그1(1부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스쿼드는 아니다. 유스 선수들 발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임대측면에서 고려하고 싶다. 팀은 100% 젊은 선수로 구성할 수 없다. 신구조화가 잘 맞아야 한다. 지난 2014년 대구FC에 잠시 가 있었다. 콘셉트는 젊게 가는 것인데, 목적을 가지고 추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 대해서는 "10년 전에 라이선스 교육을 받으며 발표한 것이 있다. 하위권 팀은 어린 선수를 육성해 되파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어린 외인 선수를 잘 키워서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대구에 있을 때 조나탄이 그랬다. K리그2는 유독 외인이 중요하기에 그 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프로팀 왔다고 '플레이오프(PO) 가보겠습니다' 하는 것은 기존 감독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밑바닥부터 한 걸음씩 올려보려고 한다. 그런 부분이 발전을 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맞다. 제가 선수들과 신뢰를 갖고 잘 만들어 갈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구단의 지원이 있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 올라가기만 하면 결과는 나오는 것"이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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