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걱정이다."
결전을 앞둔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고민을 드러냈다.
문 감독이 이끄는 SK는 5일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결을 펼쳤다.
SK는 올 시즌 단 한차례의 연패도 없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부산 KT에 역전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올 시즌 연패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홈 연승 기록까지 걸려 있어 더 부담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연패의 기로에서 만난 팀은 오리온. SK와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오리온은 단 한 번의 연승도 없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연승하고는 싶지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1쿼터 초반 양 팀 모두 잔뜩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SK는 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오리온은 야투 성공률이 20%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양 팀 모두 어설픈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중반이었다. SK의 손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영준, 애런 헤인즈, 최준용 송창무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들어 이승현의 득점포를 앞세워 매섭게 추격에 나섰다. 당황한 SK는 급격히 흔들렸다. 4쿼터 초반 48-5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두 번의 역전패는 없었다. 직전 KT전에서 어이 없는 역전패를 기록했던 SK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자밀 워니의 호쾌한 덩크로 50-50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뒷심에서 SK가 웃었다. 워니의 연속 득점과 안영준의 쐐기 3점포를 묶어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작전 시간을 통해 뒤집기를 노렸지만, SK가 홈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연패 없는' SK는 홈에서 62대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13승5패)는 홈 6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최다 기록. 올 시즌 단 한 번의 연패도 허용하지 않으며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시즌 첫 연승을 노렸던 오리온(6승12패)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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