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야 할까', 생각한 후 바로 속도를 높였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슈퍼골에 대한 찬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구단이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직접 말하는 '80m 인생골'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조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첫 클린시트, 최다골, 무엇보다 손흥민의 1골 1도움 활약이 눈부셨다.
손흥민은 전반 32분 소름 돋는 골로 홈 그라운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전반 30분55초 경 토트넘 진영 박스 바로 앞에서 볼을 가로챈 '손흥민 부스터'가 가동됐다. 특유의 양발 드리블로 성큼성큼 내달리며 순식간에 눈앞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렸다. 번리 총 11명의 선수 중 골키퍼 포함 무려 9명을 제쳤다. 2명의 상대 수비를 단 채 3명의 미드필더를 벗겨낸 후 최종 2명의 수비수까지 벗겨낸 후 전반 31분7초, 통렬한 오른발 골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리그 5호골, 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2019년 20호골,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207경기 77호골을 기록했다. 12초의 질주, 12번의 터치, 9명의 상대수비를 제친 80m 원더골이었다.
손흥민은 '12초의 마법'이라 회자된 이골에 대해 "나는 왼쪽에서 뛰고 있는 델레 알리를 봤다. 왜냐하면 그의 공간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번리 선수가 그를 쫓았고 더이상 오픈되지 않은 상황이 됐다. 그래서 생각했다. '내가 가야 할까?' 그래서 곧바로 가속(booster)을 시작했다. 가속한 타이밍이 적절했다. 2~3초만에 골대 앞에 있었고 나는 정말 정말 놀랐다. 홈구장에서 이런 류의 골은 정말이지 너무도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어메이징했다"고 돌아봤다.
토트넘 홋스퍼스 구단 공식 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80m 질주 후 나는 실제로 정말정말 지쳤다. 그러나 나는 피니시에 집중해야만 했다. 나는 마무리를 간절하게 원했다. 이렇게 잘 뛰어놓고 마무리를 놓친다고 상상해보라. 정말 화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오직 골에 집중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내게 아주 어려운 골이었지만 세상의 모든 골은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나는 드리블을 좋아하고, 골 넣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골은 정말 정말 특별하다. 이런 특별한 느낌을 갖게 돼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토요일 오후, 승점 3점,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다. 승점 3점, 클린시트, 다득점, 이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는 불가능할 것이다. 팬들, 선수들 모두에게 어메이징한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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