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역대 최다 외국인 수상자'라는 새 역사가 쓰였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 1998년 이래 22시즌 만에 가장 많은 4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투수), 제리 샌즈(키움 히어로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이상 외야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지명타자)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존 역대 최다였던 2015년(3명)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복수의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외국인 선수의 첫 골든글러브 수상 역사는 20년 전인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화 이글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댄 로마이어(지명타자)와 준우승팀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외야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2000년·지명타자), 틸슨 브리또(삼성 라이온즈·2002년·유격수),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2004년·외야수) 등이 황금장갑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암흑기'도 있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시즌 연속 외국인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았다. 외국인 하향 평준화-쇄국주의 라는 여론이 맞서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벤 헤켄(히어로즈·투수)이 다시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문을 연데 이어 2015년엔 에릭 해커(투수), 에릭 테임즈(이상 NC 다이노스·1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2루수)가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자 기록을 남겼다.
올해를 끝으로 KBO리그를 떠나게 된 린드블럼은 이번 시상식으로 통해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테임즈가 2015~2016년 연속 수상으로 남긴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2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린드블럼은 "한국생활 내내 큰 지지를 보내준 가족, 구단 관계자, 동료, 팬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린드블럼과 페르난데스가 각각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면서 구단별 외국인 수상자 최다 배출(6회) 기록을 이어갔다. 로하스는 KT의 사상 첫 골든글러브 외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삼성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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