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고 돌아 다저스 잔류일까.
마이클 위트만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팬 사이디드'에 기고한 글에서 '다저스는 여전히 류현진에게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저스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관심이 있지만 류현진을 다저스에 잔류시키는데도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는 현실성이 큰 시나리오다. 우선 양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급한 쪽은 다저스다.
다저스는 FA 최대어 두 타깃 중 이미 하나를 놓쳤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7년 총액 2억4500만달러에 워싱턴 잔류를 선택했다. 총액과 평균 연봉에서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다. 최대어 콜의 몸값이 더 치솟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다저스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미 뉴욕 양키스가 7년 2억5000만 달러 규모로 협상중이고, LA에인절스는 더 큰 돈을 제시할 거란 전망이다. 자칫 콜의 몸값이 3억 달러 까지 오를 수 있다. 다저스로선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시점.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한 면모를 입증한 류현진은 가장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류현진도 로스앤젤레스 잔류를 선호한다. 다만 이 같은 류현진의 지역 선호도를 알고 있는 다저스가 'LA 프리미엄'을 내세워 몸값을 깎으려 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협상의 귀재 스캇 보라스다. 구단 입장에서 고개를 절레 절레 저을 만큼 철저히 선수 이익을 극대화 하는 치밀한 협상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중 약 30%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류현진은 '공급자 우위 시장'에 접어들고 있다. 서두를 이유도, 몸값을 깎아 잔류할 이유도 없다.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보라스는 이 같은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다저스 역시 현실적 베팅을 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클 위트만은 '류현진은 내년 3월에 33세가 된다. 3년 계약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잭 휠러와 스트라스버그의 잇단 대박 계약 속에 FA 특급선발에 대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 연간 25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 내며 다저스에 잔류한다면 양측에 윈-윈 계약이 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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