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GS칼텍스를 아직 못 이겼잖아요."
현대건설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현대건설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양효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1(25-18, 21-25, 25-19, 25-20)로 물리쳤다.
12월 들어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간 현대건설은 10승3패(승점 27점)를 마크, GS칼텍스(25점)을 끌어내리고 순위표 맨꼭대기로 올라섰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3위 흥국생명(24점)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새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13득점, 공격성공률 34.61%)이 다소 부진했지만, 양효진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29득점, 6블로킹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으로 1세트만 소화하고 교체돼 전력이 온전치 못했다. 기업은행은 범실 23개를 남발하며 결정적인 순간 흐름을 내줘 한 세트 밖에 따내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최하위 기업은행(3승10패)은 승점 9점을 유지했다.
1세트 중반 접전을 이어가다 헤일리의 첫 득점으로 14-12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상대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4점차로 달아나면서 흐름을 잡았다. 세트 후반 기업은행이 맹추격에 나섰으나,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21-17로 달아나며 결국 세트를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1세트서만 7개의 범실을 기록해 추격전이 느슨해졌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어나이, 표승주 등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효과적인 블로킹을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고 나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공격과 블로킹 등으로 10-9로 전세를 뒤집으며 다시 접전으로 몰고 갔지만, 좀처럼 리드를 이어가지 모했다. 헤일리의 공격이 기업은행의 수비에 연속 막힌 반면, 기업은행은 김주향과 표승주, 어나이의 공격이 호조를 띠었다. 기업은행은 20-19에서 어나이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3점차로 달아나며 세트를 결정지었다. 1세트서 2득점에 그쳤던 어나이는 2세트에서 7득점에 2블로킹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조직력을 되살리며 6-1로 리드를 잡고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다영의 안정된 토스와 블로킹, 양효진과 황민경의 빈곳을 찌르는 공격이 잇달아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9-16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5점차로 달아나며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서도 11-9에서 양효진이 속공과 블로킹, 오픈 공격을 잇달아 작렬, 16-11로 점수차를 벌리며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선두가 된다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선수들이 집중해서 잘 해줘 선두까지 올라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앞으로 경기가 많은데 GS칼텍스에 아직 못 이겼기 때문에 그 팀에 대해 집중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선두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잘 준비하고, 후반기를 잘 버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승리의 수훈인 양효진에 대해 "자기 관리가 굉장히 좋은 선수고, 상대 공략법을 잘 알고 있다. 세터하고 안 맞을 때 물어보고 포인트를 바꿔서 가져 가면서 맞춰간다. 많이 생각하고 연구도 많이 하는 성실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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