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잘 돌아왔어!(Welcome back)"
문자 자체만 보면 환영의 메시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 내용은 그렇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좌절을 겪은 전 팀 동료에게 보내는 짓궂은 농담이었다. 모욕의 경계선을 절묘하게 지킨 절친 사이의 '디스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루크 쇼가 개인 SNS를 통해 전 팀 동료인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1일(한국시각) 쇼가 루카쿠에게 보낸 SNS 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쇼는 훈련복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루카쿠의 사진을 올리고 밑에 'Welcome back'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는 루카쿠의 소속팀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부진하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내용을 비꼰 것이었다.
인터밀란은 이날 홈구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19~2020 UEFA UCL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조 3위가 되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고,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루카쿠와 쇼가 유로파리그에서 재회하는 일이 벌어진 것. 맨유는 지난 시즌 부진으로 일찌감치 유로파리그로 내려갔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으로 이적해서 유로파리그를 탈출하는 듯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때문에 쇼가 루카쿠에게 짓궂은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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