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해 한국 축구에 '대팍 열풍'을 몰고 온 시민구단 대구FC(구단주 권영진 대구시장)가 스포츠조선이 실시한 2019년 K리그1(1부) 구단(12팀) 운영 평가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기업구단이 사실상 지배하는 K리그에서 시민구단이 정상에 오른 건 처음이다.
K리그 구단 평가는 스포츠조선이 국내 언론 최초로 2012년부터 매 시즌 종료 후 실시하고 있다. 8번째를 맞은 올해는 스포츠조선 축구기자(9명)와 전문가 패널 3명(현영민 한준희 장지현)이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목표 성취도 선수단 운용 능력 관중 동원 능력 페어플레이 외국인 선수 활용 능력 재정-투자 파워 등 9가지에다, 전문가 평점을 더 했다. 각 항목당 10점 만점으로 총 평균을 더해 순위를 정했다.
시민구단 대구 첫 1위 등극
대구는 이번 평가에서 총점 85.7점으로 12팀 중 가장 높았다. 전년도 구단 평가 1위 전북 현대(80.2)와 2위 울산 현대(79.8점)를 각각 2위와 3위로 끌어내렸다. 대구는 2부에서 승격한 후 5위→3위로 뛰어오른 뒤 1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는 "올 한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구 시민들과 '대팍'을 찾아주신 축구팬들이 있어 가능했다. 올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는 올해 평가에서 연고지 밀착도(10점) 홍보-마케팅 역량(10점) 전문가 평점(8.7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올해 평균 관중 3위(1만734명)을 기록한 관중 동원 능력에서도 9.5점을 높은 평점을 받았다. 대구 구단은 올해 새로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총 1만2000석)'를 K리그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 총 9번이나 매진 기록을 세웠다. 작년 대비 총관중이 205% 증가했다. 최고 증가율이었다. 또 고슴도치 캐릭터 '리카'로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대구는 목표 성취도(9점) 선수단 운영 능력(8점) 페어플레이(8점) 재정-투자 파워(8점) 등에서도 좋은 평점을 받았다. 대구는 올해 스플릿에서 상위 6팀이 속하는 파이널A에 포함돼 최종 5위에 올랐다.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은 "대구는 관중 흥행, 경기력 그리고 팀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올 시즌 최고의 롤모델"이라고 평가했다.
FC서울의 반등, 8위→4위
서울의 반등도 인상적이었다. 1년전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던 서울은 지난해 구단 평가에서 8위로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용수 감독이 가세하며 절치부심한 서울은 1년 만에 자존심을 회복했다. 파이널A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면서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플레이오프)을 따냈다. 또 1만7061명으로 가장 많은 평균 관중과 총 관중을 동원했다.
이런 성과로 서울은 이번 평가에서 총점 79점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보다 4계단 상승했다. 서울은 관중 동원 능력(10점) 페어플레이(9.5점) 홍보-마케팅 역량(9점) 연고지 밀착도(8.5점) 등에서 좋은 평점을 받았다.
기업구단 제주의 강등에 이은 충격적 몰락
제주 유나이티드는 12위를 기록하며 첫 2부 강등으로 충격을 주었다. 수준급의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낮은 경기력과 '모래알' 조직력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런 제주는 이번 구단 운영 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총점 40.8점을 받았다. 10위 군팀 상주 상무(51점), 11위 경남(44.2점) 보다 낮은 평점을 받았다.
제주 구단은 목표 성취도(1점) 선수단 운영 능력(1점) 등에서 최저 평점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제주는 나쁘지 않은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가장 부족했던 팀"이라고 평가했다.
포항 스틸러스(71.8점)는 5위,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70점)은 6위, 극적으로 1부 잔류한 인천 유나이티드(69.5점)는 7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성남(56.2점) 강원(53.2점) 순으로 나타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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