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먼저 팀을 찾게 될까.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남은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는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다. 둘다 좌완으로 어느 팀을 가든 3선발 이내에 드는 에이스급으로 평가받는다. 류현진은 원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해 미네소타, 세인트루이스, 텍사스, 토론토, 애틀랜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범가너도 다저스와 관련해 이름이 나오고 있고, 미네소타, LA 에인절스, 애리조나,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그리고 원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이 행선지로 거론된다.
특히 다저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다저스는 게릿 콜 영입전에 참전했지만, 뉴욕 양키스에 밀려 어느 특급 에이스를 품에 안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남은 FA 선발투수들 중 범가너 영입에 가장 열을 올릴 것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보다는 범가너의 가치를 높이 보고 있다는 얘기다.
MLB.com은 '선발투수 톱3가 계약을 마침으로써 범가너가 남은 FA 선발투수중 최고가 됐다. 지금까지 트렌드를 감안하면 범가너도 곧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가너를 오랫동안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관찰해 온 팀은 다저스'라고 전했다. 앞서 NBC스포츠는 '다저스와 범가너 사이에는 상호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보도한 바 있다.
CBS스포츠는 이날 '콜과 앤서니 렌던을 놓친 다저스는 여전히 FA 시장에서 돈을 쓰려한다. 로테이션을 강화하고 다른 팀과 계약할 것으로 보이는 류현진의 대체 자원으로 범가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범가너의 에이전트와 다저스 구단은 최근 윈터미팅에서 진지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류현진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류현진 측과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류현진을 향해 움직이는 팀들 중 하나'라며 '레인저스, 블루제이스, 트윈스, 카디널스가 그를 원하고 있어 다저스도 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라고 했다.
두 선수의 예상 몸값에는 다소 차이가 난다. MLB.com은 '류현진은 연봉 1800만~2000만달러 수준에서 3~4년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고, 범가너에 대해서는 '총액 1억달러를 원한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범가너의 가치를 높이 보는 건 포스트시즌 경력이다. 범가너는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2.11을 올리며 '가을야구의 레전드'란 별명을 얻었다.
범가너가 합류한다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와 함께 강력한 1~3선발을 구성해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주위의 시각이다. CBS스포츠는 '범가너가 오랫동안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다저스의 파란색 유니폼도 잘 어울릴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결국 범가너가 다저스를 선택한다면 류현진의 이적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MLB.com은 '류현진은 계약 소식을 전할 다음 후보중 한 명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똑같은 좌완인 범가너가 어느 팀을 선택할 것인가를 기다려 볼 것이다. 그는 여전히 선택지가 넓고 3,4년 계약은 무난해 보인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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