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못난이 감자'로 만든 요리를 인증샷을 공개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못난이 감자로 전 식구 감자옹심이 해 먹음"이라는 글과 함께 감자옹심이 사진을 게재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언급한 '못난이 감자'는 지난 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이 구매를 제안한 강원도 강릉의 감자이다.
당시 방송에서 백종원은 장사 개시에 앞서 양세형과 함께 강릉 감자 답사에 나섰다. 두 사람은 맛과 영양 모두 일반 감자와 다를 바 없지만, 생김새 때문에 폐기되는 '못난이 감자'가 무려 30t 이상이 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감자 농민은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열 개 중에 여섯 개가 폐품 감자가 됐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백종원은 "일반 감자뿐 아니라 '못난이 감자'도 많이 드시게 하는 게 우선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못난이 감자'는 파는 곳이 없어 판로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였고, 고민하던 백종원은 "마트에서 사면 되겠다. 만약 소비자가 이해를 해준다면 마트에서 좋은 생각을 갖고 사겠다고 하면 될 것 같다"며 의문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종원은 의문의 지인에게 '맛남의 광장'의 취지와 '못난이 감자'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억지 부탁이긴 하지만 방법이 없다. 이번 기회에 도와주셨으면 한다.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달라"며 30t 정도 되는 '못난이 감자'를 사줄 것을 부탁했다.
농민들의 고충에 공감한 지인은 "한번 힘써보겠다.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안 팔리면 내가 다 먹겠다. 감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백종원의 요청에 응답한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를 알게 된 양세형은 "이분이라면 '못난이 감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감자 다 사려고 하시는 거 아니냐"며 "이 정도 인맥이면 매주 돌아다니면서 고정 코너처럼 계속 사달라고 하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 덕분에 전국 이마트에는 '맛남의 광장' 코너가 생겨 소외된 지역 특산물과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해 판매 중이며, 지난번 방송에 등장한 강원도 특산품 양미리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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