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쌀딩크'가 떴다.
베트남에 60년 만에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첫 금메달을 안긴 '베트남 축구의 영웅' 박항서(60)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23세이하 선수들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14일 새벽 6시 부산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선수단은 경남 통영에서 8박 9일간 내년 1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겸한 2019년 아시아 U-23 챔피언십 본선 대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모처럼 경상도를 밟은 박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과 축구팬들, 베트남 국민들의 격려가 있어 SEA 대회에서 60년 만에 우승할 수 있었다. 재직기간에 우승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SEA 게임 금메달을 비롯해 지난해 아시아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등 손을 대는 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이 최근 성과를 내는 비결에 대해 "'베트남 정신'인 것 같다. 하나의 팀으로 잘 완성돼가고 있다.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최근 베트남에서 거둔 업적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에는 저보다 유능한 지도자, 젊은 지도자가 많다. 나이로나, 대한민국 감독의 자리는 욕심 없다. 제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베트남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자주 가본 곳이라 경남 통영을 전지훈련 장소로 택했다는 박 감독은 "SEA 게임이 끝난지 얼마 돼지 않아 부상자가 많다. 좋은 공기 마시면서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 1월 올림픽 예선이 열린다"며 "앞으로 목표는 늘 얘기했듯 올림픽 예선 및 월드컵 예선 통과다"라고 말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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