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가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14일 방송된 '스토브리그'에서는 백승수(남궁민)의 위기가 그려졌다.
백승수는 드림즈 4번 타자 임동규(조한선)를 트레이드 시키겠다고 선언했다가 되려 위협을 당했고, 퇴근길에는 의문의 남자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전화를 받고 응급실로 출동한 이세영(박은빈)은 고깃집에서 만낫던 임동규와 건장한 남자들을 떠올렸고 걱정되는 마음에 직접 백승수를 에스코트했다가 임동규의 사주를 받은 일당에 의해 위기에 처했다.
이세영이 불안에 떠는 와중에도 백승수는 씨름단 단장 시절 선수였던 백두장사 천흥만(이규호)에게 연락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고교야구장을 찾은 백승수는 라이벌티 바이킹스의 단장 김종무(이대연)를 만나 바이킹스 최고 투수와 임동규의 1대1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김관식과의 맞트레이드라는 오보가 전해지며 프런트들은 폭주했다.
하지만 백승수는 예리한 분석을 바탕으로 프런트들의 마음을 돌렸고 10승투수였지만 임동규와의 갈등으로 드림즈를 떠나야 했던 강두기(하도권)와 중간계투 요원 김관식까지 2대 2트레이드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극 후반 백승수가 은밀하게 실질적인 구단주 권경민(오정세)과 독대하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권경민은 "내가 단장님 왜 뽑았게요? 말했잖아요. 단장님 이력이 너무 특이해서 뽑았다고. 우승? 해체. 우승? 해체. 우승? 그리고 또 해체. 단장님 이력대로만 해주세요"라며 커피를 건넸다. 이에 백승수는 "네 알겠습니다"라며 권경민과 함께 커피를 마셔 그의 속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날 방송된 '스토브 리그'는 5.5, 7.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1%. 이로써 '스토브리그'는 손예진과 현빈을 내세운 tvN '사랑의 불시착'은 물론 전 채널 토요일 미니시리즈 전체 1위를 달성했다. 또 광고계의 판단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4.2%를 기록하며 1위로 우뚝섰다.
'스토브리그'가 이처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스토브리그'는 '프런트'라는 신선한 소재를 사용, 뻔한 스포츠드라마라는 편견을 바꿨다.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를 사용하는 차별화 전략은 대한민국 드라마의 다양성을 확장하는데 일조했으며 앞으로 펼쳐질 그라운드 뒤편의 뜨거운 이야기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렸다.또 디테일한 야구계 고증을 담아낸데다 실제 스토브리그 시즌에 맞춰 방송을 시작하면서 남성 시청자의 구미를 자극하는데도 성공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맞닿아있는 크고 작은 조직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잘못된 조직사회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며 시청자의 속을 뚫어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스토브리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남궁민의 사이다 연기다.
'한국판 머니볼'을 구현한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로 효율과 합리를 위해서라면 시원하게 돌직구를 날리는 진정한 '리더'의 가치를 담고 있다. 남궁민은 조직의 잘못된 시스템과 부조리, 악습에 맞서며 병든 조직을 바꿔나가는 백승수 캐릭터를 속 시원하게 그려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렇게 '스토브리그'는 금토극 최강자로 우뚝 섰다. '갓궁민'의 사이다 활약이 시작된 '스토브리그'가 풀어낼 이야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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