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수준급 선발투수가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 게릿 콜(29), 매디슨 범가너(30), 잭 휠러(29) 등이 연이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며 이제 류현진(32)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류현진의 행선지 후보는 약 세 팀으로 압축된다. LA 다저스와의 재계약, 혹은 LA 에인절스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이 점쳐지고 있다. 단,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올겨울 스트라스버그와 콜 영입을 노렸으나 이에 실패한 후 차선책으로 류현진을 노리는 모습이다.
이에 토론토 언론은 블루제이스의 소극적인 자세 탓에 류현진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할 절호의 기회를 놓칠 위기에 직면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 TV 매체 '스포츠넷 캐나다'의 블루제이스 전담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류현진 영입 실패 가능성을 언급하며 "핑계를 댈 여지가 없다(no excuses)"고 지적했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17일(한국시각) 기고한 칼럼을 통해 "지금 남아 있는 FA 선발투수 중 블루제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가장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해줄 선수는 류현진이다. 그러나 다저스,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도 그를 노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범가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간 게 블루제이스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직 선발투수 영입을 못 한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류현진에게 지난 7년간 해온 LA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며 블루제이스가 타이밍을 놓쳤을 수도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나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이 행선지를 결정하는 데 지리적인 요인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지난주 윈터 미팅에서 현지 언론을 통해 "어느 메이저 리그 구단을 보유한 도시도 서울과는 거리가 멀다. 어느 지역 팀인지가 크게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다시 말하자면 블루제이스에게는 (류현진을 놓치면 댈 만한) 핑계가 없다. 류현진에게는 3년 계약이 합리적이겠지만, 그는 커리어 평균자책점이 2.98이다. 류현진이 4년 계약을 요구해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루제이스는 올겨울 스트라스버그, 콜 등 '1티어 FA 선발투수'로 꼽힌 선수들의 몸값에 부담을 느껴 일찌감치 그들을 영입하는 데 포기한 후 류현진을 노려왔다. 지역 일간지 '더 토론토 스타'는 10일(한국시각) "블루제이스가 류현진 영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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