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무기는 '고속 슬라이더'다. 직구처럼 날아가다 타자 앞에서 상하좌우로 살짝 가라앉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한다.
18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CBS스포츠는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R&D팀에 합류한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출신 김성민씨의 미니 스카우팅 리포트를 인용해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소개했다. CBS스포츠는 '김광현의 패스트볼 구속은 90마일 초반이다. 그러나 더 빠른 공이 필요할 때는 90마일 중반까지도 던질 수 있다. 그리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통할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김광현은 최근 커브와 포크볼을 섞어 던지면서 더 좋은 투수가 됐다. 컨트롤도 더 좋아졌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단 아직 실제로 보지 못한 부분에 '만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데에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면서도 '만약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리게 만드는 건 슬라이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31경기에 선발등판, 17승6패를 기록한 김광현의 슬라이더 평균구속은 84.6마일(136.1㎞)이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61명의 투수 중 좌완은 14명이었다. 이 중 슬라이더를 구사한 투수는 7명에 불과했다. 평균구속만 따지면 김광현은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86.9마일), 마이크 마이너(텍사스·86.4마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보스턴·85.2마일)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투심 패스트볼(평균 127.5㎞)보다 빨랐다.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좌완투수 중 10위에 해당한다. 평균 91.3마일(147km)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평균구속(93.2마일)보다는 느리지만, 메이저리그 좌완 선발 평균구속(91.8마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 좌완 중 평균적으로 가장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투수는 미네소타에서 보스턴으로 둥지를 옮긴 마틴 페레스였다. 94.2마일(151.6km)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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