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세인트루이스는 최적의 구단이 될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출신 오승환이 김광현의 선택에 지지를 보냈다. 김광현의 카디널스 행 소식이 전해진 18일. 오승환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잘한 선택 같다. 세인트루이스는 그야말로 '야구 도시'다. 야구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조용하고 식당 조차 별로 없다. 밥 한끼 먹으러 가려해도 30분씩 나가야 한다. 가족이 있는 광현이가 야구에만 몰두하기에는 가장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년 간의 일본 무대(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오승환의 첫번째 구단이었다. 2016년 1월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뒤 2년간 팀의 핵심 불펜과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2016년 76경기 79⅔이닝 동안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2017년에는 62경기 59⅓이닝 동안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오승환이 닦아놓은 꽃길을 후배 김광현이 걷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통해 한국 투수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었다. 외부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던 차에 세인트루이스가 빠르게 치고 들어와 좋은 조건(2년 총액 800만 달러 메이저리그 보장)으로 계약을 하게된 배경이다. 그야말로 '오승환 효과'였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카디널스는 오승환 영입을 통해 큰 효과를 봤다. 이 과정을 다시 밟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김광현 영입 배경에 '오승환 효과'가 있음을 설명했다.
김광현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이 형이 다른 팀들도 가봤지만,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좋았다고 얘기했다. 승환이 형에게 이 팀의 규칙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이번에 미국가기 전에 통화한 건 아니다. 지난 겨울 오키나와에서 광현이를 만나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때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그걸 기억했던 모양"이라며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모든 선수들의 생활이 오직 야구에만 맞춰져 있다. 야구에 대해 좀 더 진지하다고 할까. 그만큼 선수단 내 규율도 타 팀에 비해 엄격한 편이다. 스프링캠프지 내에서 이동할 때도 걷지 않고 빠르게 뛰어다닐 정도다. 그런 분위기에 맞춰가고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입단식을 마치고 귀국할 김광현을 만나 야구와 생활 등 아낌없는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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