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외국인 선수 계약은 일찌감치 마쳤지만, 한화 이글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은 좀더 길어질 전망이다.
올시즌 후 한화에서 FA로 풀린 선수는 내야수 김태균(37)과 이성열(35), 투수 정우람(34), 윤규진(이상 35) 등 4명이다. 이중 정우람은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4년 3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구단은 19일 종무식을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마친다. 하지만 정우람의 계약 이후 한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다른 세 선수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김태균은 올해 타율 0.305, 6홈런 63타점으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성열은 타율은 0.256 21홈런 85타점으로 팀내 홈런 1위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윤규진은 3경기 출전, 4.1이닝 5실점의 기록을 남긴 채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종무식을 하루 앞둔 18일 정민철 단장은 스포츠조선에 "남은 FA 선수들과의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다. 큰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며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과도 함께 가고픈 뜻을 전했다.
이미 정민철 단장은 각 선수들과 3차례 이상 만남을 가지며 서로의 의사를 충분히 타진한 상태다. 특히 에이전트가 대리 협상에 임하고 있는 이성열, 윤규진과 달리 김태균은 앞서 계약한 정우람처럼 구단과 직접 만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민철 단장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서는 구단과 선수에게 모두 시간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생각이 일치한다면, 빠르게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겠죠. 다만 단장으로서 '속도전'을 이야기하고 싶진 않아요. 옳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시간을 충분히 쓰겠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11월 워윅 서폴드(29)와 채드 벨(30), 12월 3일 제라드 호잉(30)과 비교적 순조롭게 재계약을 마쳤다. 10개 구단 중 SK 와이번스에 이어 2번째로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한 것.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인 외국인 선수 3명과 마무리 정우람이면 2020 한화의 큰 그림은 어느 정도 완성된 모양새다.
정민철 단장은 지난 10월 부임 직후 2차 드래프트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단장 워크숍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외야수 정진호(31)와 투수 이현호(27)에 대해서도 "두 선수 모두 경쟁이 무척 치열한 팀에서 뛰었다. 저희 팀에선 좀더 넓은 활동 범위가 주어지지 않을까. 기존 선수들과의 좋은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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