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들이 받고 싶어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일까.
24일 KLPGA 설문에 따르면, 첫 번째는 휴식이다. 대회수 증가에 따라 휴식시간이 짧아졌다. 특히 시즌 중에는 개인 훈련 시간마저 부족한 탓에 자유시간을 만끽하지 못한 선수들은 4월 대회 전까지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최가람(27·문영그룹)은 "한 시즌 간 고생한 나와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그래서 현재 괌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휴가를 보내며 재충전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 후 한국에 돌아가서 새로운 훈련장소에서 체력 훈련과 다음 시즌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위를 기록한 루키 김효문(21)은 "1년 동안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며칠 정도 휴식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 동안 가지 못했던 여행지, 그리운 친구들과 만남 그리고 밀린 드라마 몰아서 보기 등 미뤘던 일을 하나씩 정리할 예정"아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여행'이다. 주로 외향적 성향의 선수들이 여행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12년도 입회 후 커리어 하이를 찍은 김소이(25·PNS창호)는 "나 자신에게 유럽 배낭여행을 선물하고 싶다. 사실 유럽여행의 기회가 생겨도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능함을 잘 안다.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가까운 휴양지에서 친언니와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인주연(22·동부건설)도 해외여행을 선택했다. 인주연은 "시즌 내내 전국 곳곳에 있는 골프장에 돌아다녔다. 골프장이 아닌 곳에서 손에서 골프채를 내려놓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싶다. 아직은 무계획이지만, 1월 초에 잠깐 외국에서 힐링하고 올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가기 전까지 골프 선수이기에 골프 연습과 체력 훈련을 계속하면서 2020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선수들은 반려동물을 비롯해 주얼리, 핸드폰, 현금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바랐다. 2019시즌 효성에프엠에스 신인상포인트 4위를 기록한 이소미(20·SBI저축은행)는 "다른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면 강아지를 보면서 힐링한다. 피곤한 우리 가족을 반겨줄 귀엽고 활기찬 존재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 반려견 입양에 대해 부모님께 조심스레 여쭤봤지만 가족 중 비염이 있어서 힘들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강아지를 보러 애견 카페를 가끔 가지만 낯선 개에게 물릴 수도 있어서 무섭다"고 답했다.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홀인원 상품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김자영(28·SK네트웍스)는 "2020년에 서른 살이 되는데 아직 명품 쥬얼리가 없다. 홀인원 상품으로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어머니에게 드렸다. 다음 시즌 더 수고할 나에게 의미 있는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선택한 2019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황예나(26)는 "같이 설문지를 작성하던 프로들이 자동차로 선택하는 것을 보고 대세를 따랐다. 가볍게 원하는 선물을 적는 것이니 내 기준에서 가장 비싼 선물을 골라봤다"고 웃었다. 제9회 KGC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의 우승자 박교린(20·휴온스)은 "평소에 차를 좋아하는 편이다. 나의 드림카는 BMW 스포츠카다.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차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서 2년 안에 차를 사고 싶은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2020시즌 효성에프엠에스 신인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혜림(18)은 "요즘 유행하는 무선이어폰의 성능이 좋다고 들었다. 마침 이어폰을 잃어버리기도 했고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정슬기(24·휴온스)는 "요즘 공기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다. 골프장에서 느끼던 맑은 공기를 비시즌에는 느끼기 힘들다. 부모님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로 공기청정기를 받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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