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일각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31억 원)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32)을 향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그동안 부상이 잦았던 그의 '내구성' 때문이다. 그러나 블루제이스는 이를 감수할 계획으로 류현진을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블루제이스가 류현진 영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 현지 언론인은 켄 로젠탈이다. 로젠탈은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 'MLB 네트워크'를 비롯해 'FOX'와 '디 애슬레틱'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류현진의 토론토행이 보도되기 전 '디 애슬레틱'을 통해 그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하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한 인물이다.
로젠탈 기자는 24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를 통해 "나는 류현진이 리치 힐보다 더 뛰어난 리치 힐 같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네 시즌간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함께 활약한 리치 힐(39)은 1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개인 통산 65승 42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그는 직구 평균 구속이 90.3마일에 그칠 정도로 파워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하지만, 빼어난 제구력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온 베테랑 투수다.
로젠탈 기자는 "류현진이 리치 힐과 비슷한 투구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이닝과 높은 수준의 투구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저스가 (2016년) 리치 힐을 영입했을 때 설정한 기대치를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에게 적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다.
이어 로젠탈 기자는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매 시즌 180이닝까지는 아니더라도 150이닝만 소화해줘도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 시즌 192이닝, 2014 시즌 152이닝을 소화한 후 2015~2016년에는 어깨 수술에 이은 부상 등을 이유로 2년간 투구 이닝이 4.2이닝에 그쳤다. 이후 그는 2017년 126.2이닝, 작년 82.1이닝에 이어 사이영상 후보로 등극한 지난 시즌에는 182.2이닝으로 데뷔 시즌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힐은 빅리거로 뛴 지난 15년간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195이닝을 소화한 지난 2007 시즌 단 한 차례 150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 시즌을 제외해도 다저스에서 활약한 2016~2018 시즌 110.1이닝, 135.2이닝, 13.2이닝을 소화했다.
블루제이스에는 다행히 올겨울 류현진 외에 영입한 태너 로어크(33), 체이스 앤더슨(32)은 내구성에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은 베테랑 선발투수들이다. 특히 로어크는 지난 4년 연속으로 최소 16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앤더슨은 지난 다섯 시즌 연속으로 최소 141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 기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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