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처음부터 4쿼터처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안양 KGC의 경기가 열린 26일 창원실내체육관. 양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였다. 홈팀 LG는 직전 인천 전자랜드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중위권 진출을 위해 연승이 꼭 필요했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GC는 직전 전주 KCC전에서 통한의 패배를 동했다. 승리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양팀 감독은 경기 전 치열한 앞선 싸움을 예고했다. LG 현주엽 감독은 "상대 박지훈과 변준형 가드 라인을 막아야 한다. 어느 팀이 압박을 잘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KGC 김승기 감독 역시 "LG의 모든 공격은 김시래에서 시작한다. 강한 압박을 주문했다. 포워드 문성곤까지 김시래 수비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급된 세 가드 모두 이날 발표된 올스타로 선정됐다. 양팀 올스타 가드들의 명품 앞선 싸움이 기대됐다.
하지만 경기는 최악의 졸전으로 흘렀다. 가드 싸움을 떠나 양팀 선수들의 슛은 일부러 성공을 안시키는 듯 림을 빗나갔다. 슛이 안들어가니 점수가 안오를 수밖에. 전반 종료 후 스코어 26-23 KGC의 리드였다. 전반 KGC가 20개의 3점슛을 던져 단 2개를 성공시켰고, LG는 15개 중 3개로 그나마 나았다. 2점슛까지 합치면 KGC 41개 중 9개, LG 23개 중 6개였다. 양팀 합계 야투 성공률 23.4%. KBL 출범 이후 전반 야투 성공률 최저 기록이었다. 3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KGC는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스스로 차버렸고, LG는 김시래와 캐디 라렌만 찾다 허무하게 공격 기회를 날렸다.
그나마 4쿼터는 볼만 했다. LG 강병현과 정희재가 3점슛을 5개나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KGC는 잠잠하던 맥컬러가 맹활약하며 경기를 끌어갔다. 경기는 마지막까지 초접전으로 흘렀고, 62-63으로 뒤지던 LG 김시래가 종료 5.2초를 남겨놓고 천감같은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모두 성공하며 64대63 LG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KGC가 작전 타임 후 완벽한 패턴 플레이로 맥컬러의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65대64 신승.
4쿼터 막판에는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전체적으로 프로 경기라고 하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결국 KGC는 이날 3점슛 36개를 던져 단 6개 성공에 그쳤다. LG는 이날의 영웅이 될 뻔한 김시래가 17득점을 했지만, 그 중 14점이 자유투 득점이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안쓰러울 정도로 골밑 돌파를 해 자유투를 얻어내는 게 전부였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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