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 시즌 제구로 자신감을 찾은 김성민(키움 히어로즈)이 이번에는 구속 되찾기에 도전한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해외 유턴파 투수 김성민은 올 시즌 불펜의 한축으로 올라섰다. 50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5홀드,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첫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고 데뷔했지만, 김택형과의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김성민은 지난해부터 확실한 구원 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팀에서 5번째로 많은 50경기에 나왔다. 원포인트 릴리프, 추격조, 필승조 등 역할을 가리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도 많아졌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선 무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성민은 "운이 좋았던 경기들이 많았다. 제구에 초점을 맞춰서 시즌을 준비했었는데, 잘 된 부분도 있고 운도 잘 맞아 떨어졌다"면서 "아쉬운 건 스피드였다. 항상 구속을 올리고 싶은데 후반기가 되면 더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제구만큼은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해 4사구 24개(21볼넷)를 기록했던 김성민은 올 시즌 4사구 13개(11볼넷)만을 내줬다. 그는 "겨울이 되면 항상 구속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가 2~3개를 한꺼번에 잡는 것보다 하나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코치님들도 '제구 하나만 되면, 경기 운영에서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조언하셨다. 고민하면서 변화를 많이 줬고, 올해는 제구만 생각했다. 장정석 감독님이 믿고 기용해지면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스피드'는 다시 숙제가 됐다. 과거 빠른 공을 던졌던 김성민은 일본 경제대 재학 시절 교통사고로 좋았던 밸런스를 잃은 기억이 있다. 그는 "구속이 어떤 이유로 떨어졌는지는 안다. 어떻게 회복시켜야 하나 고민해봐야 한다. 제구를 유지하면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상우나 (김)상수형, SK에 있는 (김)태훈이형 등에게 구속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키움 불펜진은 최고의 히트 상품 중 하나였다. 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이 돋보였다. 김성민은 "주장(김상수)이 워낙 잘 이끌어줬다. 그 외에도 투수 조장인 현희형이나, 상우 등 능력치가 있는 투수들이 흔들릴 때 잘 잡아줬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아졌다고 본다. 내가 대단한 선수는 아니지만, 나도 새로운 후배들이 들어오면 도움을 많이 줄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성민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매년 해왔던 거라 시즌이 끝나고 조금 쉰 뒤, 운동을 시작했다. 해야 할 게 많다"면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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