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대성이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과 생각이 다르죠?"
전창진 KCC 감독은 29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파죽의 연승 행진이 팀에 주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입을 열었다.
이대성은 지난 15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한 뒤 전력에서 빠진 상태다. 공교롭게도 이대성이 빠진 뒤 KCC는 파죽의 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로 이대성-라건아가 KCC로 이적한 초기 연패에 빠졌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여론에서는 이대성이 애꿎은 가십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전 감독은 이런 여론에 보란듯이 반대 의견을 냈다. "지금 현재 KCC는 선수들 컨디션이나 분위기에서 상승세인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이대성이 합류하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그래서 이대성이 더욱 필요하다."
'계륵' 이대성이 아니라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할 '화룡점정'으로 이대성을 지목한 것이다.
전 감독의 설명은 이랬다. 트레이드 초기 KCC의 부진은 선수들이 아니라 감독인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전 감독은 "이대성은 사실 우리 팀에 합류했을 당시 몸 상태가 거의 엉망이었다"면서 "몸 상태도 그렇지만 멘탈도 크게 떨어졌더라. 그런 선수를 적응 기간도 주지 못한 채 활용한 게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겉보기엔 이대성이 넉살도 좋고, 정신적으로 강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너무 여리더라는 게 전 감독의 설명이다. 이어 전 감독은 "자신이 결장 중일 때 팀이 연승을 타니까 이대성도 마음이 몹시 무거운 모양이다. 이럴 때는 아무 생각하지 말고 복귀를 위해 운동만 열심히 하는 게 최고"라며 걱정했다.
전 감독은 이대성의 심하지 않은 부상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굳게 믿었다. "부상으로 쉬는 동안 KCC의 경기를 코트 밖의 시각으로 꼼꼼히 보게 되면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 기존 KCC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숙지하게 된다. 그렇게 마음이 정리된 상태에서 부상을 털어내면 분명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 감독이 이대성의 복귀를 목놓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 "대성이가 돌아와야 이정현 등 다른 선수들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요. 내가 얼마나 애타게 이대성을 찾고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아시길 바랍니다."
전 감독은 이대성이 오는 1월 4일 쯤 복귀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군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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