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신 타이거즈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제리 샌즈가 일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8년 후반기 대체 선수로 KBO 무대를 밟은 샌즈는 그해 25경기 타율 3할1푼4리,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을 올리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신과 계약하면서 일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일본 야구계에선 샌즈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한화 이글스 출신 윌린 로사리오가 한신에서 실패했던 사례를 들어 그의 활약 가능성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 '야큐 리포트'로 잘 알려진 일본의 야구 프리랜서 기자 기무라 고이치는 최근 스포츠지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샌즈의 활약을 전망했다. 그는 "샌즈는 타석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그것이 KBO리그에서의 성공 비결"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엔 투수들이 몸쪽 높은 공이나 외곽으로 도망가는 공으로 상대했지만, 샌즈는 20홈런을 넘겼다"며 "지난해 KBO리그가 반발력이 줄어든 공을 쓰면서 많은 타자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샌즈는 2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투수들의 공략법에도 비슷한 성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샌즈는 성실한 선수다. 라틴계 선수와 같은 기복은 없다"며 일본의 스트라이크존에도 충분히 적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샌즈는 왼쪽 무릎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왼쪽 무릎 통증 영향이 있었다. 키움의 홈구장(고척스카이돔)이 인조잔디였던 것도 악재였다. 한신이 샌즈에게 관심을 보일 때 키움이 적극적이지 않았던 부분"이라며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은 천연잔디지만 무릎 통증이 없을 것으로 가정하긴 쉽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기무라는 샌즈의 수비를 두고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국에서도 샌즈에게 좌익수 자리를 맡기는 등의 모험은 감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데일리스포츠는 '기무라는 2018년 한신이 영입했던 로사리오가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고, 결국 그대로 됐다'며 '한신 내에선 샌즈의 타격에는 기대를 걸면서도 로사리오의 실패 사례 탓에 우려하는 눈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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