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에 투수 유망주만 많다고 보는 건 오산이다. 내야수 가운데 1군 전력감으로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지난해 신인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내야수 이주형(20)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LG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민호는 투수 이민호 김윤식과 입단 동기지만, 1군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발목 부상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1월 발목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할 기회를 놓쳤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잘 해보고 싶은 과욕과 부주의가 부른 '사고'였다. 스스로도 아쉬움이 많았지만, 구단으로서도 내야 유망주를 키울 기회를 미뤄야 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뒤 실전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7월 24일 퓨처스리그에 복귀한 이주형은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6리(87타수 31안타), 4홈런, 22타점, 19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9~10월에 3할8푼7리를 때리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9월에는 구단 선정 월간 퓨처스 MVP도 받았다. LG는 "선구안이 좋고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며 발도 빠르다"고 했다.
현재 체력 훈련을 진행 중인 이주형은 "지금은 부상 부위에 대한 회복운동을 하는데, 오른쪽 발목 통증은 거의 없고 근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발목을 다쳐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신인으로서 영광스러운 기회였는데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며 부상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수술 후 회복을 하면서 전지훈련 영상을 봤는데 나도 저기서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에 많이 우울했다. 그래도 수술 부위가 회복되고 이천에서 재활 훈련을 시작하면서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주형의 장점은 선구안과 기동력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0개의 볼넷을 얻고 11번의 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이 삼진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주형은 "타석에서는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도 유인구를 참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출루를 많이 해야 내 장점인 적극적인 주루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주자가 있을 때 적극적인 타격으로 타점을 올리고 싶다. 작전 수행 능력도 자신 있다. 승부욕이 강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많이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주형의 단점은 수비다. 주 포지션은 2루수로 1군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비력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주형은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아직은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마무리 캠프에서 감독님이 많이 격려해 주셨다. 앞으로 많은 수비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주형은 올해 목표에 대해 "우선은 1군에 진입해 50일 이상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가능한 데뷔 첫 안타를 빨리 치고 싶다. 내가 설정한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하면서 점점 1군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면서 "아직 보여드린 것도 없는데 저를 높게 평가해주시고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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