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도쿄올림픽 주전 유격수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김하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면서 김경문호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올림픽 선수 차출을 불허하는 메이저리그 특성상 김하성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국내 최고 유격수 김하성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이제 KBO리그 선수들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2019년 프리미어12 당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 2차 예비 엔트리를 거쳐 최종 명단을 추린 바 있다. 당시 1차 예비 엔트리에는 김하성을 비롯해 오지환(LG) 김재호(FA) 김혜성(키움) 이학주(삼성) 심우준(KT)이 이름을 올렸다. 2차 예비 엔트리엔 김하성 김혜성 심우준에 노진혁(NC)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최종 명단에 김하성 단 한 명을 유격수 자원으로 선발했다. 백업 우려에 대해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공수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김하성이 대회를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하성은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 1홈런 6타점, 준수한 출루율(0.438)과 장타율(0.481)로 대회 베스트 유격수 및 특별상을 받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에도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공수 양면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첫 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는 오지환이 꼽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오지환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3할(527타수 158안타), 10홈런 71타점, 출루율 3할6푼2리, 장타율 4할6푼1리의 성적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최고 타율 및 최다 안타를 치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한층 더 안정감을 드러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에서 5.63(스탯티즈 기준)으로 KBO리그 유격수 중 김하성(7.26)에 이은 2위였다.
NC 다이노스 우승에 공헌한 노진혁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32경기 타율 2할7푼4리(427타수 117안타) 20홈런 82타점, 출루율 3할5푼6리, 장타율 4할8푼을 기록한 노진혁은 뛰어난 타격 능력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준 바 있어 오지환과 경쟁할 것으로 지목된다.
김혜성과 심우준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혜성은 키움에서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 수비를 맡았지만, 주 포지션이 유격수다. 다양한 활용도를 갖추고 있고, 타격(타율 0.285, 7홈런 61타점)면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프리미어12 1, 2차 예비 명단에 모두 포함됐던 심우준은 타격(타율 0.235, 3홈런 51타점)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 센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베테랑 김재호(두산 베어스)도 선택지 중 하나다. 김재호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로 분류된다. 대표팀이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풍부한 경험과 수비 능력을 갖춘 김재호가 주전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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