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남양 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 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투약 사실을 직접 인정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4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 씨가 연인이었던 29살 오 모 씨, 오 모 씨의 친구 남 모씨 등과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여러 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황하나 씨와 이들의 마약 경험담이 거리낌 없이 오가고 있다. 남 씨가 "우리 수원에서 (필로폰 투약) 했을 때 있지 그때는 진짜 퀄(퀄리티)이 좋았어"라고 하자, 황하나 씨도 이에 동의하며 거침 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또한 황하나 씨는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라며 마약을 구해온 사람이 누구인지 털어 놓기도 했다.
셋의 관계를 잘 아는 한 지인은 마약 투약이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이 지인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이라는 곳에서 거의 동거하다시피 살았어요. 모두가 다 같이 (마약을) 하는"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함께 어울렸던 남 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중태에 빠졌고, 닷새 뒤 오 씨는 경찰에 출석해 예전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밝혔다. 오 씨는 자신의 지인과의 통화에서 황하나 씨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나 오 씨는 진술 번복을 하지 못한 채 이틀 뒤, 자신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 씨의 지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친구들이 절대 아니다"라며 "(오 씨가)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을 했고 얘기 너무 끝까지 억울해 했다"고 이야기 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경찰도 관련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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