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타들의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해 아동학대 사건을 알리는 것에 나아가 직접 묘소를 방문해 애도하고 또 잔인무도한 양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 제출하는 등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입양돼 양부모의 학대로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사망 사건을 다룬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정인이가 사망한 뒤 양부모는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정인이가 떨어졌다"며 사고사를 주장했지만 전문가는 "정인이의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돼 있었다"고 밝혀 양부모의 아동학대를 의심했다. 특히 정인이의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 골절 증상까지 이어져 학대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 응글실에서 정인 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역시 CT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이 정도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심각한 아동 학대다"고 언급했다.
이렇듯 충격적인 아동학대 정황에 경찰은 양부를 아동복지법상 방임 및 방조 혐의로, 양모는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학대와 방임 혐의로 송치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는 양부모를 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이어졌고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고인이 된 정인 양을 위로하기 위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해 아동학대 실태를 알렸다. 방송의 반향은 폭발적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시청자는 물론 스타들까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해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관심을 널리 알리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영애는 5일 오후 11살 된 쌍둥이 아들 정승권 군, 딸 정승빈 양과 함께 정인이가 잠든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아 애도를 전했다. 정인이의 사건이 방송을 통해 알려진 뒤 연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연예인이 직접 장소를 찾은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 앞서 이영애는 실종 아동을 소재로 한 영화 '나를 찾아줘'(19, 김승우 감독)를 통해 실종 아동과 아동 학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온바, 이날 이영애는 매니저 동행 없이 쌍둥이 자녀와 함께 묘소를 방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애도하고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영애의 소속사 굳피플 관계자는 "이영애가 가족과 함께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정인이의 묘지를 찾은 것이 맞다. 사건을 기사로 접하고 안타까워하던 중 주거지 근처에 묘지가 위치한 사실을 알고 직접 방문해 추모했다"고 설명했다.
묘지를 방문한 이영애 외에도 이날 직접 진정서를 제출한 스타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아동 학대를 소재로 한 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에서 열연을 펼쳐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영화 시상식을 통해 여우주연상을 꿰찬 한지민 역시 소신의 목소리를 냈다.
한지민은 5일 오후 "우리가 마주해야만 하는, 반복되지 않아야만 하는, 이젠 정말 바뀌어야 하는 현실"이라는 글과 함께 자필로 쓴 정인이 사건의 진정서를 공개했다.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라는 해시태그를 더하며 정인이를 애도하고 또 양부모의 처벌을 엄벌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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