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자 효율이 중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빌리 빈의 머니볼 이론을 바탕으로 한 때 스몰 마켓 팀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흐름.
하지만 선수 투자에 정답은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될 때도 있다. 돈으로 빅 스타를 끌어모아 월드시리즈 우승이란 결과를 만들면 '과감한 투자'가 정답이 되기도 한다. 최다우승팀 뉴욕양키스, 지난해 기어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LA다저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행보가 흥미롭다. '매드맨' A.J. 프렐러 단장의 스토브리그 움직임. 과감하고 적극적이다.
현지 언론도 신중한 시장 흐름 속에 통통 튀는 파드리스의 이례적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포브스'는 6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승리를 위해 새로운 시장의 비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스토브리그 움직임을 집중 조명했다. 코로나19로 손해를 본(혹은 손해를 본 듯 보이는) 구단주들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샌디에이고의 공격적 투자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 실례로 김하성 이야기도 언급됐다.
매체는 '감탄사가 나오는 부분은 샌디에이고가 블레이크 스넬과 다르빗슈 유에 이어 4년 2800만 달러를 보장하는 조건에 김하성까지 영입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효율성 척도 중 하나인 포지션 중복 문제를 언급했다. '파드리스 왼쪽 내야에는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있고, 2루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하지만 선수는 다칠 수도 있고,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다. 좋은 선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며 흥미로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면서 '드래프트 때 마다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유격수는 많을 수록 좋다'며 샌디에이고의 결정을 지지했다.
윈나우를 향한 샌디에이고의 올인 전략. 비효율적 중복 투자로 복잡해진 정글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김하성.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선수 개인에게도 최선인 것은 아니다. 우승은 함께, 생존은 각자도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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