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베팅 룰 위반으로 10주 활동정지 징계를 받은 키어런 트리피어(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지인의 논란의 대화 내용이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6일 영국공영방송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리피어는 2019년 7월 'MB'라는 아이디를 쓰는 지인과 베팅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영국축구협회(FA)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인이 먼저 트리피어에게 "네가 그 팀으로 이적하는 데 돈을 걸어도 되냐?"라고 묻는다. 아틀레티코 이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
트리피어는 "친구, 네가 원한다면 베팅해도 돼"라고 베팅을 종용하는 듯한 뉘앙스로 답했다. "100% 확실해?"라는 질문에 트리피어는 "그렇다니까. 만약에 잘못돼도 내 탓은 하지마. 그런데 잘못될 일이 없어"라고 했고 다시 한번 "네가 원하면 베팅해"라고 강조했다. "긴장된다"는 지인의 답으로 대화는 종료된다.
FA 규정상 선수는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일에 직·간접적으로 베팅할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베팅을 지시해서도 안된다. FA는 트리피어가 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해 12월 23일부터 10주간의 출전정지 징계를 선고했다. 트리피어측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상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라이트백인 트리피어는 맨시티 유스 출신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현지언론은 트리피어가 이번 징계로 올 여름 열리는 유로2020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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