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매불망 기다리던 외국인 선수인데, 예상치 못한 난관 앞에 가로막혔다.
흥국생명은 최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브루나 모라이스를 영입했다. 새로운 선수와 계약하기까지 많은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시즌 초반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루시아가 결국 3라운드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교체로 결심을 굳혔고, 새로운 후보들을 찾아봤다. 하지만 상황이 수월하게 풀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이적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곧바로 한국 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다 계약을 한다고 해도 입국 이후 2주일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그나마도 우선 순위에 있던 선수들과의 이적 협상이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사실상 12월 한달간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소화한 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이재영 등 리그 최강 전력을 갖춘 흥국생명이지만, 전력 구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유무 차이는 적지 않았다. 더군다나 개막 이후 연승을 달려오던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시즌 첫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아무리 국내 멤버가 좋다고 하지만 계획대로 시즌 일정을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어렵게 브루나와의 계약이 성사됐고, 속전속결로 입국이 추진됐다. 브루나는 상파울루에서 출발해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주일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 빠르면 1월 26일 GS칼텍스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기 전인 5일 코로나19 음성 진단을 받았던 브루나가 한국 입국 이후 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으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입국 이후 마련된 장소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브루나는 9일 오후 '양성'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무증상 확진이라 10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상태를 살피기로 했다.
향후 증세가 발현되지 않는다면 브루나는 심각하지 않게 치료를 마칠 수도 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경우, 입원 후 몸 상태에 따라 7~10일 정도면 치료를 마치고 퇴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계획은 다소 꼬였다. 치료를 빨리 마치더라도 그 이후의 컨디션을 살펴야 하고, 합류 시기도 보다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 예정보다 전체적인 일정이 더 미뤄질 확률이 높은 이유다.
흥국생명은 10일까지 13승3패 승점 38점으로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유독 외국인 선수 구상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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