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고양 오리온이 부산 KT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0대76으로 승리했다. 하루 전 고양 홈에서 열린 안양 KGC전에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던 오리온은 힘든 백투백 일정 속에서 다시 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만났다 하면 혈전을 펼치는 양팀. 불과 1주일 전 3라운드 경기에서 KT가 83대82 1점차 신승을 거뒀었다. 이날도 접전이었다.
사실 전반만 봤을 때는 오리온이 쉽게 이길 경기였다. 1쿼터 디드릭 로슨이 혼자 14점을 몰아쳤다. 이대성도 7점을 거들었다. 1쿼터 종료 후 스코어 26-15 오리온의 압도적 리드.
2쿼터에도 점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KT는 김민욱이 3점슛과 속공 가담으로 분투했지만, 오리온에는 이대성이 있었다. 김민욱이 10득점을 하는 사이 이대성이 2쿼터 8득점으로 맞섰다. 오리온이 전반을 10점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쿼터부터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전반에 봤던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KT는 양홍석이 터지기 시작했다. 1쿼터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에이스 허 훈도 3쿼터 득점이 살아났다.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한 KT가 첫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도 휴식을 취하던 로슨이 들어와 다시 득점 감각을 뽐냈고 이대성의 활약까지 더해 다시 따라갔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 61-61 동점.
승부처인 4쿼터. 4쿼터 중반까지 KT가 4득점에 허덕인 반면, 오리온은 한호빈과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는 등 다시 공격이 풀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절반이 지나간 시점 오리온이 72-65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렇게 끝날 양팀의 경기가 아니었다. 김민욱의 미들슛과 김영환의 3점포로 다시 2점차 접전이 됐다. 양팀 주포 이대성과 허 훈이 미들슛을 주고받으며 2점차 승부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순간 집중력을 잃는 팀이 패할 경기였다.
승자는 오리온. 경기 종료 58초 전 허일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저비터 미들 뱅크슛을 성공시키며 4점차를 만들었다. 반대로 허 훈은 이어진 공격에서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다 공격권을 날렸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2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78-76으로 앞서던 종료 22.9초 전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켰다. 1쿼터 집중력을 보여주며 24득점을 기록한 로슨도 수훈 선수였다. 12득점의 허일영, 10득점의 이승현도 제 몫을 다했다.
KT는 김민욱이 16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5득점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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