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만수'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새롭게 꺼내든 카드가 있다. 바로 '장신 포워드' 최진수(2m3)를 활용한 앞선 수비다.
유 감독은 최진수에게 상대 에이스 가드 수비를 맡겼다. 최진수의 높이와 스피드는 상대 가드에게 부담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순간적으로 빅맨 수비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카드는 적중했다. 최진수는 이대성(고양 오리온) 김낙현(인천 전자랜드) 두경민(원주 DB) 등 각 팀의 에이스를 막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 감독은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도 최진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진수에게 상대 주전 가드 김시래 수비를 맡긴 것. 상대의 허를 찌른 기습 작전이었다. 경기 전 조성원 LG 감독은 "최진수를 김시래에게 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최진수가 김시래의 스피드를 따라다니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예상을 깨고 최진수에게 김시래 수비를 맡았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최진수는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 루트를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잦은 실책에 고개를 숙였다.
이유가 있었다. 경기 뒤 유 감독은 냉정하게 설명했다. 그는 "최진수가 앞선에서 투 맨 게임을 할 때 스크리너를 의식한다. 앞에 있는 선수는 볼을 가지고 있는 선수와 싸워야 한다. 하지만 최진수는 스크리너와 싸우려는 버릇이 있다. 또한, 김시래의 스피드를 불안해 했다. (바짝 붙지 않고) 밑으로 처져서 스크린을 했다. 이런 차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의 새 카드. 120% 활용을 위해서는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있다. 유 감독은 "휴식기 동안 부분(디테일)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서울 삼성과 대결 전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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