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아동학대 문제로 대한민국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영화 '고백'(서은영 감독, 퍼레이드픽쳐스 제작)이 우리 사회에 대해 고민해 볼 시간을 갖게 해 눈길을 끈다.
영화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이다. 학대하는 부모, 구해주는 유괴범 사이에서 과연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지 아이러니한 질문을 통해 아동학대를 비롯한 다양한 폭력에 대한 현상을 통찰력 있게 고찰한다.
장애 아동 학대 사건 실화를 다루며 엄청난 사회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키며 도가니법을 제정시키는 계기가 됐던 영화 '도가니', 아동학대의 실태와 학대 받는 아이에 대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전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던 '미쓰백'에 이어 다시 한번 사회에 큰 울림과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백'의 가장 큰 미덕은 아이들의 상흔을 결코 폭력적이거나 관습적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 타인의 아픔을 결코 자극적이거나 불편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진정성 있고 진솔한 태도로 아이들의 편이 되어줄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전해, 최근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 관객들의 공감과 응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의 제목인 '고백'은 타인과의 유대에서 위로와 구원을 받아 삶의 의지를 다잡고 용기를 얻는 희망의 과정에 대한 의미이다. 또한 영문 'GO BACK'의 뜻처럼 아이들의 끔찍한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때로 돌아가고픈 회귀에 대한 염원, 이에 모든 아이들이 어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배우 박하선이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들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회복지사 오순 역을 맡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2016년 데뷔작 초인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섬세한 감성으로 속 깊게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이 작품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2월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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