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당국이 제안한 연 600만 유로(약 80억원)에 달하는 솔깃한 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3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과 방문을 촉진하는 프로모션에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600만 유로를 제안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당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반인권적인 사우디의 분위기가 이유가 된 것으로 추측했다.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도 같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메시의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내달부터 '비지트 사우디'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관광 붐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에 나섰으나 호날두 등 빅스타들이 러브콜을 거부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사우디는 최근 인권 문제로 인해 엠네스티 등 인권기구로부터 국제적 비난을 받아왔다. 이슬람 형법 샤리아를 엄격히 따르는 사우디 형법은 살인, 강도, 신성모독, 왕가모독, 테러, 내란, 성폭행, 간통, 마약 밀매, 동성애 등 중범죄 피고인에 최고 사형을 선고하고 있으며, 채찍과 회초리로 때리는 반인권적 태형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내 여성 운전 허용을 이끌어낸 여성 인권운동가 루지 알하트롤은 절대왕권 정치에 도전을 선동한 혐의로 5년 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국가 홍보 수단으로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홍해 인근 제다에서 오일머니에 기반한 스페인 슈퍼컵을 유치해 메시의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발렌시아를 초청한 바 있다. 또 공공투자 편드를 활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뉴캐슬 인수에 나선 빈 살만 왕세자가 2018년 언론인 카슈크지의 살해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또다시 인권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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