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확실히 현대 모비스 장재석은 인터뷰 스킬이 남다르다. 평범한 듯 하지만, 중간중간 재치있는 '멘트'가 계속 터진다.
장재석은 24일 울산에서 열린 현대 모비스와 오리온전 2쿼터 경기를 지배했다. 자신의 한쿼터 최다 득점인 15점을 몰아넣었다. 6개 시도해 6개 모두 성공했다. 단, '옥의 티'는 자유투 성공률이었다. 9개를 시도 3개만을 성공했다.
그는 진지하게 그 이유를 분석했다.
"사실 경기 전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자유투 10개를 쐈는데, 10개가 모두 들어갔다"며 "아마 그래서 자유투가 부진했던 것 같다. 1개 정도 놓쳤으면 더 성공률이 높았을 것"이라고 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분석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다. 그럴 경우 슛이 살짝 긴 경우가 많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그랬다. 그렇다고 경기 중 '짧게 쏴야지'라고 하면 감각이 흐트러진다. 여기에서 자유투가 계속 어긋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현대 모비스는 전체적으로 자유투가 좋지 않았다. 30개 시도 17개를 성공시켰다. 59%에 불과했다. 유재학 감독도 "자유투 때문에 1승이 날아갈 뻔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86-85, 1점 앞선 경기 종료 8초 전, 오리온 디드릭 로슨은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역전 찬스였지만, 모두 실패하면서 현대 모비스가 승리했다.
장재석은 "경기 중 조동현 코치에게 '(로슨이) 1개 정도는 놓칠 것 같다고 했는데 2개 모두 놓쳤다. 경기를 하다 보면 슈팅 성공률이 떨어질 때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저는 자유투 성공률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현민 김민구 등은 성공률이 좋은데, 그렇게 전체적으로 놓쳤다"며 "로슨도 그런 영향을 받을 것 같았다. 1개 정도 놓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2개 모두 놓쳐서 행운이었다"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제 자유투 얘기는 그만해야겠다. 못 하는 거 너무 많이 얘기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 모비스에서 농구적으로 감독님에게 많이 배운다. 평소에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조언들이 많으시다. 자유투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감독님의 팁을 들어면서 많이 들어갔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투 얘기는 안 하기로 했는데, 또 했다. 미안하다. 예를 들어 지난 경기에서 턴 어라운드 점프슛을 쏘는 과정에 대해 '힘을 빼고 자세를 낮추면 좀 더 수월하다'는 조언을 받았고, 실제 그렇게 됐다"고 했다.
또, "많이 쉬다가 들어가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워낙 좋아서 빨리 몸이 식었던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특별히 감독님이 주문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제 주문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아직까지 큰 주문은 안 하셨다"고 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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