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실적인 벽이 높다. 하지만 이슈메이킹만큼은 확실하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KBO리그는 관련 소식과 소문으로 뜨겁다. 이마트는 3월 내로 새 구단 창단에 필요한 각종 절차들을 끝내고, 4월초 개막하는 2021시즌부터 정상적으로 참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와이번스 해체 후 이마트 야구단 재창단이 아닌, 역사를 그대로 안고 가는 방식의 인수를 택했다. 또 신세계그룹이 처음 시작하는 야구단인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인수 사실이 확정, 발표된 이후 먼저 언급된 소문 중 하나가 '추신수 영입설'이다. 팬들의 예상으로 시작돼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추신수는 고교 졸업 후 곧장 미국으로 떠났다. KBO리그에서는 한번도 뛰지 않았다. 향후 그가 KBO리그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과거 해외파 특별 지명이 효력을 발휘한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 당시 SK가 추신수를 지명했고, 그 지명은 여전히 유효하다. 야구단 이름은 바뀔지라도, 이마트가 SK를 그대로 흡수해 명맥을 이어가는만큼 추신수 지명권도 유지가 된다.
실제로 추신수를 영입한다면,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 대기업이 야심차게 새 구단을 창단해 처음 맞이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목도를 훨씬 끌어올릴 수 있다. 더군다나 이마트는 야구단을 통한 새롭고 신선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더욱 호재다.
다만 현실적으로 추신수가 당장 한국으로 돌아올지가 관건이다.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프로 커리어를 전부 미국에서 쌓았고, 메이저리그에서 큰 성공도 거뒀다. KBO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추신수가 그동안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한국에서 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혀오긴 했지만, 그 시기를 당장 결정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또 FA 신분인 그가 마지막까지 메이저 오퍼를 기다릴 확률도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때보다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 대어급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마치고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베테랑 추신수에게도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좀 더 기다릴 명분은 있다.
현재까지는 이마트의 추신수 영입이 위와 같은 이유로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추신수의 FA 계약 협상 상황, 이마트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단, 결단까지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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