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종목을 막론하고 '안방(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팀이 유리한 게 정설이다. 원정 이동의 부담도 없고, 익숙한 경기장 환경과 홈 관중의 우호적인 응원 효과 등이 보태지기 때문이다. '홈 어드밴티지'라는 용어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래서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팀은 일단 홈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승률을 확보하고, 원정에서 승리를 보태는 식으로 시즌을 치른다.
그런데 지난해 김남일 감독이 처음 이끌었던 성남FC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원정에서는 그럭저럭 잘 버티다 유독 홈에만 돌아오면 허약한 모습을 보였다. 성남은 지난해 7승7무13패(승점 27)를 기록하며 파이널B 10위를 기록했다. 막판까지 강등 위험에 노출됐다가 극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은 시즌이었다. 그런데 홈에서 거둔 승점이 겨우 9점(2승3무9패)에 불과하다. '안방 약체'라는 비판을 받은 이유다. 시즌 패배의 거의 70%를 홈경기에서 당했으니 이런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때문에 올해 임기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남일 감독의 첫 번째 목표는 뚜렷하다. 바로 '안방 약체'를 탈출하는 것이다. 지난 28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1차 훈련을 마무리한 성남은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2월초부터 부산 기장에서 2차 훈련을 치른다. 김 감독은 서귀포 1차 훈련에서 그 어느 때보다 체력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체력 훈련보다 전술 훈련에 집중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김 감독이 첫 시즌을 통해 '시행착오'를 받아들이고, 다른 방향성을 택했다는 증거다.
더불어 홈경기에 대한 승률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서는 당연히 해결돼야 할 요소다. 안방에서 계속 허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리그 경쟁력 뿐만 아니라 팬들로부터도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올해는 좀더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과연 성남이 올 시즌에는 '안방약체'의 모습을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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