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익공유제에 메이저 게임사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계에서 제기됐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지난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메이저 게임사들이 국민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임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수혜를 입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 상장사들의 지난해 연매출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만 보더라도 특히 메이저 게임사들은 기록적인 수치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의 많은 게임 마케팅-조사 업체들도 게임사들의 매출이나 다운로드, 이용자수가 대략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 학회장은 "코로나19 시태로 인해 게임사들은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하며 수혜를 입었는데, 국민 고통 분담에 동참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3월 게임을 즐기며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자는 'Play Apart Together'(따로 또 함께 놀자) 캠페인을 펼쳤는데, 라이엇게임즈나 블리자드 등 전세계 18개 게임사들이 동참한데 반해 한국 게임사는 여기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을 지적했다. 이밖에 위 학회장은 3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WHO의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관한 민관협의체의 연구용역, 중국의 판호 발급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명확하고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위 학회장은 국내 게임산업에 가감없이 '쓴소리'를 많이 하는 대표적인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2~3월에 발표될 경우 이익공유와 고통 분담에 대한 얘기는 분명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위 학회장의 지적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고통 분담에 참여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아직 정치권 정도에서 제기되는 문제이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닌 상황이다. 또 자발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지만, 이를 강제하는 법안까지 나온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된다. 분명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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